1959년 파리의 한 갤러리에 이상한 기계가 놓였습니다.
고철과 철사, 작은 모터를 얼기설기 엮은 물건으로, 팔 끝에는 펠트펜이 물려 있었습니다.
관객이 종이를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팔이 제멋대로 떨리며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장 팅겔리가 만든 Méta-Matic이었습니다.
작품이 벽에 걸려 있고 관객은 그 앞에 잠시 서 있다 돌아가는 익숙한 풍경과는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기계 앞에 줄을 서서 종이를 끼우고, 직접 버튼을 눌러 만든 그림을 들고 갤러리를 나갔습니다.
관객도 작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셈입니다.
팅겔리는 정지된 그림을 떼어내 모터에 물리는 작업들에 줄곧 méta-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여기서 méta-는 가상보다는, 고정된 것을 움직이게 한다는 뜻에 가까웠습니다.
교재도 오랫동안 고정된 것이었습니다.
책은 책대로, 강의는 강의대로, 연습장과 선생님도 따로 있었습니다.
학생은 책을 읽다 강의를 찾아 듣고, 연습장에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께 물으며
그 사이를 직접 이어야 했습니다.
Metamatics는 그 넷을 한 화면에 담으려 합니다.
읽고, 듣고, 직접 푸는 데서 나아가, 그 자리에서 첨삭까지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